변화를 두려워하는 교회는 주로 전통적이고 보수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다. 예배와 교리를 중요하게 생각하며, 오랫동안 유지되어 온 전통적인 형식과 방식에 집착한다. 새로운 아이디어나 변화를 받아들이기 어려워하며, 이전의 방식이나 관습을 지키려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태도와 생각은 교회의 성장과 발전을 제한할 뿐만 아니라, 젊은 세대들이 교회를 떠나고 교회가 고령화될 수 있음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변화”를 이야기하다 보면 요즘 우리 주변에서 자주들을 수 있는 단어가 있다. “메타(Meta)”라는 용어이다. 메타(Meta)는 메타볼리즘(metabolism, 신진대사), 메타모르포시스(metamorphosis)에서 처럼 ‘변화’를 의미하는 접두사이다. 새로운 시대의 변화에 대처하는 제도와 조직과 의식을 가지고 있는 세대들이 쓰는 용어이며 현상이다.
변화는 변질과는 다른 의미를 갖는다. 변질이 시대의 변화에 대처하지 못하고 도태되는 현상의 표현이라면 메타는 시대의 변화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하면서 본질을 사수해 가는 형태인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교회가 변화를 추구한다고 해서 교회의 본질인 신앙의 핵심마저도 변해야 한다는 것을 말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예수그리스도의 복음의 핵심, 기독교인의 가치체계, 구원의 진리등은 변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교회의 규모에 관계없이 교회성장에 치우친 프로그램보다는 성령의 역사를 구하면서 하나님과 인간과의 관계의 원리와 본질에 충실하는 교회, 보다 더 성경적이면서 시대의 변화에 대응하는 새로운 사역을 위한 바른 교회의 모델이 변화를 추구하는 메타(Meta)적인 교회인 것이다.
그동안 많은 목회자들은 한국교회에 열정과 헌신적인 사랑을 가지고 섬겨왔다. 이는 후대의 목회자들과 교회에 높게 평가받을 존경스러움이다. 또한 교인들은 높은 헌신의 본을 오랫동안 보여주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환경이 주는 스트레스가 만만치 않기에 교회를 향한 기대와 헌신이 갈수록 약화되어져 가고 이로 인한 결과의 하나로 교인수는 줄고, 시간이 가면 갈수록 독일과 미국교회를 닮아가는 것이 한국교회의 현주소이다.
변화를 두려워하고 거부하는 교회는 후퇴를 떠나 소멸을 의미할 수가 있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는 변화를 수용하는 열려있는 교회,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고, 교회를 생각하고 교회의 입구에 발을 들여 놓을 때마다 무너져가는 성벽을 위해 통곡하며 가슴을 찢으며 기도했던 느헤미야와 같은 가슴을 원하는 것이다. 교회가 문제가 없는 무결점일수도 없고 완벽해서도 안되지만, 수많은 한계와 절망적인 현실에도 불구하고 미래의 변화를 준비하고 영혼을 향한 기도와 사랑과 부담감이 우리의 영혼의 눈물속에서 춤을 추기 시작할 때 하나님은 우리를 통해서 본질을 향한 진정한 변화의 물결을 일으켜 나아갈 것이며 한국교회를 하나님의 방법대로 사용하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