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의 쇼 윈도우와 마트의 전시되어진 많은 상품들을 우리는 자주 접하게 된다.
가는 곳 마다 온갖 물건들이 가득 채워져 있는 것을 보고 어느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공간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었다.
철학자 스피노자는 이러한 두려움을 ‘공간 공포’하고 말한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공간 공포를 가지고 살아가는 듯하다.
빈 곳만 보면 채우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힌다. 가정이나 개인의 삶에서도….
그래서 현대인들은 너무나도 바쁘게 살아가고 시간에 쫓기며 삶에 지쳐간다.
헨리 나우엔은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바쁜 삶 때문에 눈 멀어 있지 않을 때면 과거에 대한 죄책감이나
미래 일에 대한 염려로 내적 공간을 가득 채운다. 우리의 삶 속에 빈 공간이란 있을 수 없다. 있어서도 안된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우리는 새로운 일과 새로운 그 무엇인가를 갈급하며 살아간다.
우리의 삶에 여유가 필요한 때이다. 다음의 재도약을 위한 할프타임이 필요하다.
다시 말하면, 새로움을 찾는 그 공간에 성령님께서 일하실 공간을 만들어 드려야 한다.
헨리 나우엔은 “훈련이란 성령님께서 일하실 공간을 우리 삶 속에 만들어 드리려는 집중적인 노력이다.
우리 마음에 성령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다.” 라고 했다.
우리는 하나님 말씀에 민감해져야 한다. 그리고 그 말씀을 받아들이도록 우리 삶의 공간을 열린 마음으로 하나님께 내어 드려야 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하나님은 우리에게 손을 뻗어 우리의 손을 잡고 함께 일하시길 바라신다.
삶에 지쳐 마음 어느 한 구석의 여유도 없는 우리에게 한 공간을 내어 달라고 말씀하신다.
잠시 우리의 시선을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그 음성에 집중해야 한다.
하나님께 대한 열린 공간과 열린 마음을 가지고 하나님께서 나를 통해 이루시고자 하시는 놀라운 사건을 기대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그 놀라운 사건들을 통하여 우리가 원하는 선물을 제공해 주시길 원하신다.
시몬 웨일(Simone Weil)은 말하다. “우리가 가장 소중한 것을 얻지 못하는 것은 그 선물을 기다리지 않고 먼저 찾아 나서기 때문이다.” 라고…
이제 삶의 여유를 되 찾자. 상품들로 빼곡히 쌓여진 쇼윈도우와 같은 우리의 삶이 아닌
한결 가벼워진 삶의 무게로 하나님께 한 발 더 다가가는 우리 모두가 되자.